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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정현, ‘세계정상’ 도전은 계속

기자명 : 편집부 입력시간 : 2018-02-02 (금)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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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으로 월드 스타 부상

준결승서 부상 악화로 페더러에 기권패

약시 치료를 위해 테니스 라켓을 잡았던 작은 체구의 소년이 불과 십여년 만에 세계무대를 호령하는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은 정현(22·세계랭킹 58·삼성증권 후원)은 이번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 노박 조코비치 같은 톱랭커들을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이뤄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의 새 역사를 쓴 정현은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테니스의 황제로저 페더러(37·스위스·2)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준결승에서 부상 악화로 기권패 한 것이다.

로저 페더러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 마린 칠리치(30·크로아티아)를 접전 끝에 3-2로 꺾고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22살 청년 정현, 세계 랭킹 29위 도약

2016년 부상 후유증에 시달릴 때 모든 경기를 접고 기본기 연마에 주력한 정현은 마침내 메이저대회에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정현의 시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미 완성 단계에 다다른 기량과 20대 초반이라는 나이를 감안할 때 정현이 아시아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아시아를 뛰어넘어 페더러나 나달의 뒤를 이을 인재로 정현을 꼽는 이들도 상당하다.

백핸드 스트로크가 강점인 정현은 최근 서브와 포핸드 스크로크 기술 연마에 주력,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코트 곳곳을 찌르는 송곳 스매싱에 폭넓은 수비 반경, 한결 가벼워진 네트 플레이는 정현을 누구도 쉽게 이기지 못할 존재로 만들고 있다. 조코비치를 연상케 하는 절묘한 각도의 포핸드 스트로크는 고글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정현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세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한 정현은 상금 88만 호주달러(75,600만원)를 확보하며 통산 상금 누적액이 26억원을 돌파해 한국 테니스의 전설이형택을 능가하게 됐다. 세계 랭킹도 이형택의 36위 기록을 넘어 20위권대에 진입을 했다. 58위로 시작한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 순위 급상승하여 29위에 랭크되었다.

호주오픈 ‘4강 신화를 달성하며 1932년 일본의 사토 지로와 타이기록을 세운 정현은 올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오는 5월에는 프랑스오픈이, 7월에는 윔블던대회가 정현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US오픈은 오는 8월 뉴욕에서 개최된다. 남은 3개 메이저대회에서 정현이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갈지 벌써부터 테니스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 울린 정현의 발속살 드러나게 뛰었다!

박세리의 맨발 샷이후 다시 한 번 감동 연출

 

발바닥 사진생살까지 삐져나온 투혼

정현(한국체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장의 발바닥 사진은 다시 한 번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로저 페더러(2·스위스)26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한 정현은 경기 후 치료를 받으면서 오른발바닥 사진을 공개했다.

정현은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그때는 왼발바닥에 동여맸던 테이핑을 고쳤다.

정현의 오른발은 더 상태가 심각했다. 사진 속 정현의 오른발바닥은 물집이 터져 속살까지 드러냈다.

메이저대회 4, 페더러와 경기에서 기권한 정현의 마음은 누구보다 속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현은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많은 팬분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100%를 보여주지 못하는 건 선수로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담담하게 SNS에 적었다.

이제 22살이라고 믿기 힘든 속 깊은 말이다.

정현은 메이저대회 통산 2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에 대해서도 며칠 뒤에 있을 결승전에 로저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고 남겼다.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선사

사실 정현의 발은 노바크 조코비치(14·세르비아)와 경기 때부터 엉망이었다.

진통제로 겨우 아픔을 다스리고 조코비치와 8강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97·미국)을 연달아 격파했다.

수비력이 뛰어난 정현은 상대와 긴 랠리를 이어가며 범실을 유도해 경기를 풀어간다.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16강전과 준준결승전은 넘겼지만, 페더러와 꿈의 대결을 앞두고는 더는 손 쓸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정현의 에 국민은 다시 한 번 감동한다.

정확히 20년 전인 1998년 박세리(41)는 여자골프 US오픈에서 연못에 맨발로 들어가 샷을 날렸다.

이 모습은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의 수렁에서 허덕이던 국민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대회 기간 정현은 뛰어난 실력에 자신감 있는 태도, 능숙한 영어 인터뷰를 보여주며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

걷기도 힘들 지경인 발바닥으로 세계적인 선수를 연달아 격파하면서 우리에게도 할 수 있다는 용기까지 전했다.

 

 

보수진보 사이버대전 이긴 정현 신드롬

테니스 인기로 이어져 유통업계도 테니스 붐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 신화를 이룬 정현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박세리 박태환 김연아에 이어 또 하나의 스포츠 영웅 신드롬이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24일 온라인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실검 전쟁이 펼쳐졌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이다. 당초 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생일선물로 평화올림픽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1위로 올려주자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에 보수 누리꾼들이 평양올림픽집단 검색으로 맞섰다. 실검 1위를 두고 진영간 사이버대전이 펼쳐졌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240시 직후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평화올림픽은 오전 130분 처음으로 네이버 실검 1위에 올랐다. 이를 본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이 나서면서 평양올림픽이 오전 3241위를 탈환했다. 이렇게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아침까지 실검 1,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정현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 정현의 호주 오픈 8강전이 시작된 오전 11(한국시간)부터 정현 테니스 중계등 관련 검색어가 치고 올라왔다. 이어 15분 만에 실검 1위를 차지했다.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오후 2시부터 정현 4이 실검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정현의 8강 상대였던 샌드그렌’, 4강 상대인 페더러’, ‘정현 상금등 정현 관련 검색어가 실검 1~10위를 독식했다.

정현 열풍은 테니스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의 한 실내 테니스 교습소에는 정현이 8강에 진출한 지난달 22일부터 문의 전화와 홈페이지 접속량이 2배씩 늘었다. 경기 고양시의 한 실외 테니스클럽은 겨울이라 개점휴업이지만 최근 사흘간 매일 10건 이상의 강습 문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정현 경기 후 다시 라켓을 잡기로 했다는 글이 이어졌다.

정현이 20161월부터 애용한 ‘V코어 듀얼G97’ 라켓도 정현이 세계랭킹 1위 출신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은 22일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테니스 용품업체 요넥스 관계자는 해당 라켓은 29만 원짜리 제품이다. 정현이 주니어 선수의 우상으로 떠오르면서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에 따르면 17일부터 일주일 사이 테니스가방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 다른 경기용품 매출은 8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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