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 "윤석열 사퇴" vs. 민주 "철회 없다"

기자명: 이부영 기자   날짜: 2019-07-09 (화) 11:38 4개월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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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막판에 불거진 '위증 논란'과 관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한 바 없다'고 증언했다가, 이에 배치되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증언을 뒤집은 데 대한 지적이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 청문회는 국민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청문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속인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우리 당 위원들의 질문에 하루 종일 모르쇠로 일관했으나, 녹취파일을 통해 거짓 증언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증을 목도해야 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저렇게 거짓말을 뻔뻔하게 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했던 수사는 하나도 믿을 수가 없다"고 가세했고,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도 "<뉴스타파> 영상이 나옴으로 해서 윤 후보자의 도덕성에 치명작 하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같은 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특별히 이슈가 없이 무난히 마무리될 것 같았던 청문회가 막판에 윤 후보자가 하루종일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란이 일었다"면서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본인이 법사위원으로 전날 청문회에 참여했다. 

오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을 바꾸면서 '소개는 했지만 선임된 것은 아니다'라는 어이없는 변명을 내놨다"며 "다른 문제는 차치한다 해도 인사청문회장에서 하루종일 거짓말을 한 사실은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있었지만 후보 사퇴 사안까지는 아니다'라며 조속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주장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청문회에 대해 "'한 방'은 없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방어하기에 급급한 이른바 '대리 청문회'로 기록될 것"이라며 "조속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위증 의혹 논란에 대해 "상황에 대해 당사자도 해명했고, (윤 후보자) 본인이 사과했으므로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이 언급한 '당사자 해명'이란, 윤우진 전 세무서장의 친동생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이날 '변호사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 윤 후보자의 언론 인터뷰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한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은 것을 말한다. 

범(汎)여권으로 묶이는 진보계열 야당은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들은 당초 윤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 입장이었지만, 막판의 위증 논란 등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인사청문회 결과는 청문위원인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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